![]() [아이언 맨]은 스파이더 맨, 헐크, 데어데블, 엑스맨이 있는 마블 코믹스의 또 다른 히어로다. 마블 코믹스는 디씨 코믹스와 쌍벽을 이루는 미국만화 명가인데 새롭게 영화로 거듭난 사이보그 영웅은 능력치로만 따지면 마블 히어로 중에서도 최강급이다. 마블닷컴에서 나온 자료니까 아마 믿을 만한 것일 테다. 육십삼년도에 처음 등장하여 오직 만화로만 지켜봐야 했지만 컴퓨터 그래픽의 놀라운 발전으로 이제 극장에서 만나게 되었다. 토니 스타크는 엠아이티를 열일곱에 수석 졸업한 천재 과학자이자 최첨단 무기업체 사장님이다. 열두명의 맥심 모델과 사귀었다는 화려한 소문을 몰고 다니는 바람둥이 억만장자는 아프가니스탄에 무기를 팔아넘기고 언제나처럼 희희낙락 지프를 탔다. 그러나 지프는 게릴라의 습격을 당하고 토니는 포로로 잡히고 만다. 알고보니 이 게릴라군은 토니가 만든 무기를 쓰고 있었고 그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그들은 토니에게 최첨단 신무기 제리코 미사일을 만들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천재 사장님은 동굴에서 고철을 모으더니 미사일 대신 완전무장 장갑 수트를 만들어서 기지를 박살내고 탈출해 버린다. 탈출한 이후 토니 스타크의 인생관은 백팔십도 바뀌게 된다. 자신의 사업이 세계 평화를 지킨다고 믿었던 그는 게릴라 기지에서 '스타크 인더스트리' 브랜드가 찍힌 무기를 보고, 그가 팔았던 무기가 결국 또 다른 무기를 필요하게 한다는 것, 무기는 전쟁을 부추길 뿐 결코 평화의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것, 폭력이 순환한다는 걸 알게 된다. 토니는 탈출시 썼던 장갑 수트를 모델로 최첨단 하이테크 무장 수트를 개발한다. 이제 아이언 맨으로 거듭난 토니는 폭력집단을 소탕하여 지난날을 속죄하려고 한다. 죽음의 상인이 아이언 맨으로 거듭나면서, 토니 스타크는 스스로 도덕적 내적 성숙을 이룬다. 본의 아니게 영웅적 힘을 얻게 되어 괴로워하는 다른 히어로와는 다른 셈이다. 억만장자는 천재답게 제 힘으로 영웅으로 변신하고 때문에 행동과 가치관이 뚜렷하다. [아이언 맨]은 흔들리고 방황하는 기색 없이 곧장 멋지고 신나게 비행한다. 분위기가 쭉 통쾌하고 익살스럽다. 해변과 도심을 가로질러 쌩하니 날아가는 [아이언 맨]은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제 맛을 느끼리라. 쿵 하는 비행 소리가 가슴을 칠 때 어느덧 나의 마음도 그와 함께다. [아이언 맨]은 물론 오락적으로 무척 훌륭한 영화지만 사회적 메세지도 은근하다. 무기가 무기를 만들고 폭력이 폭력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반전평화운동의 근본적 사유와 그 맥락을 같이 한다. 토니 스타크는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 홀로 아이언 맨이 되지만 결국 그게 아이언 몽거를 만들어냈다. 탐욕스런 자본주의는 더 강력한 힘을 원하고 어떤 무기도 자본의 마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마지막에 오베디아가 낄낄거리며 평화를 지키려다 가장 강력한 무기를 만들었다고 토니를 비웃는 장면은 결국 어떠한 무기도 평화를 만들지는 못한다는 걸 말한다. 이전에 있었던 많은 무기들처럼 아이언 맨도 잘못 쓰일 경우에는 그냥 가공할 파괴자가 될 뿐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토니 스타크를 연기하는데, 약물에 찌든 파란만장한 인생살이 덕분인지 능글맞은 모습이 썩 잘 어울린다. 영화 끝날 때까지 키스 한번 안하는 도도함을 보여주는 미인 여비서는 기네스 펠트로우가 맡았다. 참으로 볼거리가 많은 영화인데 왜 로맨쓰는 비리비리한지 그게 불만이다. 아 참. [아이언 맨]은 음악이 시원해서 좋다. 지프 안에서 째지게 울리는 AC/DC의 백 인 블랙부터 신이 난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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